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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30 00:47
    2012. 12. 24. 09:27 객원칼럼

    작성자: 한니발(hanniba)



    엄창록 "선거란 유권자를 어떻게 조작하느냐의 기술"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은 아시는 분이 계실텐데요. 지금 민주당이 주로 전개하는 남의 과거사 파헤치기, 약점 파헤치기, 섹스스캔들, 알바 침투 등의 선거전은 원래 한 사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김대중이 총선에 첫 출마할 때부터 김대중의 대선 출마 직전 중앙정보부 공작에 의한 배신 이전까지 약 10년 간 선거운동을 도맡았던 엄창록이었습니다. 그 엄창록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박통의 중앙정보부의 관권선거와 맞서싸운다는 명분으로, 엄창록은 이렇게 선거전을 진행했습니다. (엄창록에 관한 기록은 동아일보 연재물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1. 공화당원으로 위장해 설탕봉투를 전달했다가 "이 집에 줄게 아니라"며 도로 뺏어가기
     2. 공화당원으로 위장해 양담배를 건네며 위화감 조성
     3. 공화당원으로 위장해 치사한 액수가 든 돈봉투(2012년 12월 우리 기준으로 1천원)를 건네며 반감 조성
     4. 공화당원으로 위장해 식사 대접하겠다며 노인들 식당으로 오게 한 뒤, 식당에 가면 아무 예약도 잡혀 있지 않음.

     

     

    어디서 많이 본 전법 같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나미에 등 타진요에 침투해 있던 타빠 요원이 활용한 방식입니다. 타빠 나미에는 타까로 위장해 타진요에 침투해서 타빠들에게 해로운 행동만 골라서 했던 것입니다. 딱 엄창록식 전법입니다.

     

    민주당 비롯, 야권에서 이거 아직도 잘 써먹는 방식입니다. 작게는 인터넷상에서 수꼴로 위장해서 보통 사람들에게 보수에 대한 혐오 시선을 주는데에 써먹는 편이고(디씨나 일베 등), 크게는 박근혜처럼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위장해서 문재인 선거운동을 해주는 방식 등 아주 다양합니다.

     

    심지어 엄창록은 선거운동원 관리에도 이런 방법을 써먹습니다.

     

     

     각 각의 선거운동원에게 접촉해야 할 유권자의 명부를 준다. 하지만 그 안에는 유령유권자의 이름도 있다. 성실하게 선거운동을 한 사람은 "명부에서 1명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확하게 보고하지만, 게을리 선거운동을 한 사람은 "모두 접촉하고 왔다"고 으스댄다. 

     

     

    선거전 와중에 이중스파이들로부터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이 동원됩니다.

     

     

     이중스파이 A의 집의 대문에 커다랗게 X 표시를 해놓는다. 이후, 사람을 A에게 보내 "공화당이  쓸모없는 이중스파이의 집에 표시를 해놓은 것"이라고 귀띔한다. 이후 A는 화가 단단히 난 나머지, 신민당만을 열렬히 응원한다.

     

     

    노무현 탄핵 역풍으로 인해 궤멸적 타격 위기에 몰렸던 당시 한나라당을 구한 박근혜와 연관된 선거운동 방식도 있습니다. 


     

     선거운동원을 공화당 선거유세장에 침투시킨다. 그는 술에 취한 척 공화당 유세장에서 난동이나 행패를 부리다가 기둥이나 벽에 머리를 들이받아 스스로 피를 낸다. 이후 공화당 사람들이 때렸다고 소문을 낸다.

     


    이 전술은 사전에 엄창록에 대해서 면밀히 파악한 공화당 측 선거운동 기획자에 의해서 발각돼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로서는 이에 대해 기억해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 커터칼 사건입니다.

     

    당시 노무현은 아마도 당선은 시켜놨는데 과연 진정한 친중일지에 대해서 확신을 하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최병렬 체제 붕괴 이후 이회창이 다시 전면재부상해 한나라당을 장악할지도 몰랐기 때문에 박근혜는 어떻게든 부각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박근혜는 드라마틱하게 재부상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마 그렇게 해서 나온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여자 얼굴에 칼질을 해서 피를 내느냐"는 인식을 심어주는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었을 듯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또 알아야 할 것은, 섹스스캔들 공격은 김대중 진영의 주요 선거전략 중 핵심이었던 것입니다. "저놈은 첩이 3명"이라던지, "저놈은 숨겨둔 애가 있다"던지, 이런 방식의 섹스스캔들 공격은 김대중 진영이 총선을 치루면서 큰 위력을 발휘했던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게 다 엄창록에게서 나왔던 발상들입니다.


    훗날 중앙정보부 간부 모씨는 엄창록의 조직론 기술 노트를 보고 그 첫장을 보고 기겁을 했다는 부분이 있습니다.


    "선거란 유권자를 어떻게 조작하느냐의 기술"


    큰 틀에서 보면 괴벨스식 선전선동 기술의 네거티브 전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엄창록의 일화로부터 전승된 이 파편들만 제대로 숙지해도 야권에서 하는 짓은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엄창록은 어디에서 나타난 인물인지가 관건입니다. 박근혜가 훗날 이 기술을 써먹은 것을 보면 엄창록 역시 명백히 중국과 관련된 인물이라고밖에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엄창록은 누구인가?


    <남산의 부장들>에는 엄창록에 대한 '우리만 알 수 있는 힌트'가 나옵니다. 


     

    1. 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원산사범학교를 중퇴했다고 하더라.

    2. 엄창록 스스로 김일성대학을 나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북한에서 좌익조직을 경험하고 이남했다고 하더라.

    3. 강원도 인제 출생으로 6.25 당시 북한군 고급 하사관 출신으로 심리전 업무 담당<중앙정보부 자료 - 출처 조갑제칼럼>


     

    자, 결정적 힌트가 또 나옵니다.


     

    前 국회의원 신용남의 증언


    " 엄창록에 대한 소문을 듣고, 목포 지역구 총선에서 김대중과 맞서싸운 김병삼에게 엄창록에 대해 물어보았다. 하지만 엄창록에 대해서 모르는 눈치였다. 누구에게도 당한지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국회에 있는 김대중의 주변인 관계 기록에도 사진 한 장 없이 서대문 거주라는 기록밖에 없었다."



    과거가 확실치 않은 인물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추정하면 됩니다.


    짱! 깨!


    한마디로 북한이탈자를 위장한 짱깨라고 보는게 합리적입니다. 조갑제 역시 그가 짱깨라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들을 제시해놓은 바 있습니다.


     

      그의 선거전략 골간은 상대 후보 표를 깎아 먹는 데 드는 경비는 내 표를 얻는 데 비해 1/10밖에 들지 않으므로 “상대 후보 減票作戰(감표작전)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궤벨스(히틀러의 선전상), 모택동의 심리전술에 몰두한 자로 『공격적 선동의 중요성』, 『모략을 통한 아측 지지표 확보』와 『기만을 통한 상대표 와해』, 『궤변과 억지의 반복』을 전략의 기본으로 삼았다.


    상대 후보 감표작전은 이회창-이명박-박근혜 등 민주당이 대선에서 김대업, 김경준, 최태민 등을 축으로 써먹은 주요 선거전략 중 하나입니다. 민주당식 전법은 짱깨 엄창록으로 비롯된 유훈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엄창록 + 개표조작


    엄창록 스스로는 박통과 중앙정보부의 관건선거와 개표조작 등에 맞서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박통이라는 짱개 입장에서의 절대장애막이 없어진 이후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오히려 개표조작은 반대편 진영에서 써먹기 좋은 전략이 된겁니다.


    엄창록의 유훈과 개표조작이 이렇게 어우러진 것입니다. 박근혜가 얼떨떨하게 대통령에 당선된 지금, 박근혜 본인조차도 얼떨떨해하는 지금, 과연 이 '아버지 엄창록의 유훈을 받드는 그들'이 무슨 행동을 할지는 좀 더 확실하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아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