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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눈이 있으면 보고 뇌가 있으면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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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30 19:50
    2013. 8. 17. 12:52 객원칼럼

    작성자: 탐정몽크(furrier)


    직업상 해외에 많이 머무르게 되는데 어디에 가나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자랑스런 얼굴로 골프채를 들고 어딘가로 급하게 종종걸음하고 있는 배불뚝이 중년 아저씨 아줌마, 가이드 깃발을 따라가고 있는 시골 촌부들부터 호기심과 기대에 가득찬 얼굴을 하고 있는 어린 배낭여행자까지...

    가이드가 딸린 여행객들은 가이드만 잘 따라가면 약간 바가지 쓰고 마는 것이라 별 걱정이 들지 않는데, 어린 사람들의 배낭여행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편견이 아니라 위험한 모습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위험한 장면은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이른바 "관광명소" 에는 항상 있는 일인데, 정말 신기한 것이 정작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장기적출과 유사하군요. 항상 가장 중요한 정보는 감춰지는 대한민국의 미스테리...

    ' * 사랑' 이라는 여행 카페에 여행 주의사항 올렸다가 거의 강퇴 위기까지 몰린 전력이 있는데다가, 외국에서 어린 사람에게 말 걸어서 좋은 반응이 온 적이 없었기에 이젠 말도 안붙입니다. 

    한 번은 대만에서 얼굴이 새카맣게 탄 두 명의 한국 아가씨가 시외버스정류장에서 먼저 말을 붙이길래 약간 놀라면서 답을 해주었습니다. 버스정류소의 목적지를 읽지 못해서 물어본 거였습니다. 대답을 해주고 나니, 자랑스럽게 자신들의 여행 경로를 말해주더군요. 『인도, 방글라데시에서 두달간 배낭여행을 하고,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잠깐 쉬러 대만에 들렀다... 』고 하더군요. 또 가슴이 벌렁거렸지만, 그냥 묵묵히 있었습니다...

    이런 유사한 에피소드가 한두번이 아니라 의아하게 생각하던 중, 한참 지나서야 이런 무모한 배낭여행들의 뒤에 "한비야" 라는 인물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교보문고에 들러서 책을 수십권 사가는데, 매장 전면에 한비야의 책들이 특별 전시되어 있더군요. 시간이 없어서 표지조차 들춰보지도 못했습니다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있더군요.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55579%26%23160%3B


    [한비야씨 글들의 진정성]

    1. 본인의 이름에 대한 유래

    2. 현지인 테러리스트와 로맨스를 나눔

    3. 중국견문록의 호텔앞 군고구마 장수건

    4. 볼리비아 루레나바께 에피소드건 미화

    5. 외국어를 실제 구사하는지, 실제 가보고 쓴건지 의심스러운 일화들

    6. 히치하이킹 관련 에피소드의 진정성

    7. 기타 습관적 거짓말들




    [한비야씨 여행스타일의 문제]

    1. 국경 밀입국(온두라스/캄보디아 등지)

    2. 군사작전이 실시중인 위험지구/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서 기념사진 촬영

    3. 본인의 버섯(mushroom=마약) 체험담을 여행기에 소개

    4. 히치하이킹과 현지인집 숙박

    5. 잦은 현지인/외국인여행자과의 로맨스

    6. 현지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성의식



    한비야씨는 테러리스트들과 로맨스를 나누었다고 하는데, 한비야씨뿐만 아니라 배낭여행을 자주 가는 여성들 중에는 낯선 현지에서 로컬 남자와의 원나잇스탠드에 중독된 비율이 높더군요. 겉모습은 멀쩡한데, 외국만 나가면 이런 외국녀를 노리고 주위를 빙빙 도는 로컬 쓰레기들 (특히 인도, 태국) 이나, 로컬 쓰레기보다 수배는 더 쓰레기인 유럽 거지들의 하룻밤 노리개가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생각해보면 이해도 되는 것이, 여기저기 눈치 봐야 하는 한국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억눌려 있던 성욕이, 아무 눈치도 볼 필요 없는 외국에서 현지남과의 섹스에서 펑 터진 기억으로 인해 이후에 중독처럼 외국 나가서 유사행위를 반복하게 되는 것은 이해가 가는 현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외국인과의 성접촉은 언제나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는 점만은 잊으면 안되겠습니다. 성병은 물론이거니와, 성접촉으로 옮는 병은 비단 성병 뿐만은 아닙니다. 외국인은 보유 병균과 면역체계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자국인끼리는 문제가 되지 않던 병균도 외국인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재원 자녀들은 한국에서 예방접종을 해도 현지에서 예방접종을 다시 합니다. 접종 항목도 많이 다릅니다. 풍토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몇번 썼지만, 전쟁으로 인해 죽은 사람보다 이민족 간의 접촉으로 인해 전염병으로 죽은 인류의 숫자가 훨씬 많습니다. 제갈량의 최대업적처럼 불리워지는 적벽대전도 사실은 전염병으로 끝난 전쟁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한비야식 몽상 여행기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http://blog.naver.com/doyoung313?Redirect=Log&logNo=20178046334


    한비야씨가 중국에서 10개월 동안 중국어 공부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책으로 낸 모양입니다. 제목은 『중국견문록」.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따온 것 같은 제목입니다. 중국어 연수 체험기치고는 제목이 좀 크군요. 한비야씨가 있었던 곳은 북경의 "오도구" (五道口) 라는 곳입니다. 한국의 대학로 같은 곳인데요. 북경의 대부분의 대학은 이 근처에 모여 있습니다. "오도구"에 10개월 머물면서 중국견문록을 쓰다니, 엄청난 분입니다. 암튼 한비야씨 책 내용을 좀 보려고 해도 도대체 리뷰 블로그에 내용이 나오질 않습니다. 아래 링크 뿐만 아니라 다 그렇습니다. 비슷비슷한 책 리뷰 블로그가 있는데, 한결같이 한비야씨에 대한 동경이 대단합니다.

    http://blog.naver.com/doyoung313?Redirect=Log&logNo=20178046334

    그래서 책 목차를 훑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더군요. 


    • 드디어 중국어로 통일 문제를 논하다 (여름편)
    • 자전거를 도둑맞지 않는 5가지 방법
    • 나는야, 청화대 00학번


    봄에 갔는데 여름에 중국어로 통일을 논합니다. 여자 타블로입니다. 

    자전거 탄 것을 꽤 자랑스레 얘기하는데, 중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차 살 돈은 없고, 걸어다니기엔 이동거리가 너무 멀고, 남자애들이나 여자애들이나 다 자전거를 탑니다. 중국이 원래 자전거의 나라 아닙니까. 별 걸 다 신기해 합니다. 단 예외가 한국유학생들입니다. 이들은 스쿠터를 타서 중국애들의 빈축을 삽니다만.

    청화대 들어간 것이 자랑스러운 모양입니다. 청화대는 중국의 서울대입니다만, 그건 중국의 가난한 집 애들한테나 그렇지, 중국 부자집 자식 또는 외국인한테는 동네 학원 들어가는 것과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한비야씨 경력 정도면 입학이 어렵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저게 학위 과정이었을까요? 뭐 학위과정이라고 해도 입학은 손쉽습니다만, 학위과정도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어학연수였겠지요. 타블로의 썸머스쿨과 중고생용 셰익스피어 극본을 들고 읽고 있는 타블로의 금발 가발을 쓴 사진이 떠오르는군요.

    한비야씨 얘기는 이만 하렵니다. 쓰다보니 슬퍼지네요.

    다만, 중요한 것은 현실입니다.

    http://applekorea.tistory.com/1015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인도 방문자 국적별 실종자 숫자입니다. 한국인이 미국인 영국인에 이어 당당 3위로 랭크되어 있습니다 (1136명). 이게 단순히 인구비례로만 보면 안되는 것이, 미국인 영국인에게 인도는 앞마당 개념입니다 (과거 식민지 역사).  언어 (영어) 부터 그냥 통하죠. 인도 공식언어 중에 하나가 영어고, 본래 인도어가 유럽어계이라서 인도인들 영어 잘합니다. 인도의 어떤 지방은 영어가 유일한 언어입니다. 한국보다 여행자수가 훨씬 많은 일본 (808명) 보다 실종자 랭크에서 앞섰군요. 일본애들은 한국애들보다 여행준비가 철저합니다.

    저 실종된 1천여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실 뻔한 것입니다. 대부분은 남의 장기로 쓰였을 것이고, 일부는 강간, 살해 당하거나 정말 재수 좋은 경우는 팔다리가 잘려서 구걸하고 있겠습니다.

       <<결  론>>


    1. 여행 준비는 철저히 하고 안전하게 다니자.

    2. 위험한 곳에 홀연히 갈 때는 그에 대한 응징도 각오하자.

    3. 남에게 뻥치고 살지 말자.



    ※ 추가


    본문에서 인용한 링크 글에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는데, 한씨를 북경에서 직접 본 사람의 댓글이라 퍼옵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lecture&wr_id=55579%26%23160%3B



    비판은 하기 싫습니다, 비판을 하고자 쓰는것도 아니지만 몇자 적어 봅니다. 


    99년부터 2001년 당시 북경에 체류 하면서 몇번 한비아씨를 보긴 봤었죠. 


    일단 어학연수를 했다는것은 사실이긴 하나, 그당시의 어학연수가 단순 언어습득을 위한 연수가 아닌 집필을 위한 연수라고 해야 할듯합니다. 항상 학우들을 쫓아 다니며 경험담을 물어 보고 적더군요, 같은반의 친구녀석에게 (전 같은반이 아녔음 ^^)들은 바로는 여러학우들에게 여행 경험담이나 


    실제 생활하면서 느낀점 등등을 많이 묻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한비아의 중문 견문록이 나왔고, 그책을 본 그때 당시의 학우들이 다들 자기 경험이라고 


    떠들어 대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저도 직접 읽어 봤었으며, 많은 부분이 실제와 맞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이후 책의 80%이상이 본인의 경험이 아닌 타인의 경험을 엮은거라는 소리를 들었으며, 


    그말이 너무 공감 되더군요. 



    이것 저것 떠나서 , 제가 한비아씨를 별로 신임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딜 가서든지 


    식당, 공공장소 등등 을 가리지 않고 주위 어린 친구들에게 자기의 무용담을 큰소리로 


    떠들어 대더군요. 주위 사람들 아랑곳 않고, 첫인상이 너무 않좋았답니다. 



    항상 주위에 진실을 보고 있는 눈이 있다는것을 본인은 느끼지 못하는거 겠죠..



    인용한 댓글 외에도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지금은 대부분 삭제되어 있지만, 이 글에도 또한 본문 쓴 분에게 무자비한 태클을 거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한씨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된 분 같은데 상처를 많이 받고 화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 앞에서 기독교 비판을 한 것과 비슷한 경우일지라, 심정적으로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본 글 쓴 이는 남에게 상처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공익을 위한 정보 제공 목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글을 썼는데, 본인 마음에 상처가 되었다고 해서 무자비하게 공격을 하게 된다면, 아무도 공익을 위해 이런 글을 쓰지 않게 될 것입니다. 외국에서 수많은 한국인들이 실종되고 있는 상황이 한국에 알려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공익 목적 글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 아닐까요.


    posted by 아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