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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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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3 06:45
    2012. 10. 19. 09:36 객원칼럼

    작성자: 지안(azgian)





    이번 구미불산참사에 대한 언론과 경찰의 가증스런 조작과 은폐행각에 대해선 아수라님이 익히 까발린 바 있지요. 예의 그 불산 원료밸브 사진 역시 대놓고 뽀샵질의 흔적이 낭자했음을 이미 확인했습니다. (관련글 http://blog.naver.com/godemn/20169023890 - 날조된 불산밸브 사진의 증명과 사진 날조의 이유 분석)

    저 역시 언론에 공개된 다른 관련사진과의 비교를 통해 그 유명한 성모그림자(수태하지 않고 아기를 낳은 성모마리아에 빗댄 용어. 즉 광원 없는 그림자를 의미함)의 실체를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 아래 사진 둘을 감상하십시오. 편의상 위에서부터 사진A, 사진B로 칭하겠습니다.

    참고로 사진B의 출처는 아래 링크기사이며 비교의 편의를 위해서 시계방향으로 돌렸습니다.





    1. 파란 원 : 볼트머리에 붙어 있는 흰색 이물질의 위치가 다르군요. A는 안쪽, B는 바깥쪽. 이건 바람이라도 불어서 그렇게 될 수는 있겠네요.
    2. 노란 원 : A는 홈이 나긴 했지만 막혀 있는 듯 하고 B는 뚫려 있는 듯 하네요.
    3. 빨간 화살표 : A에 있는 그림자가 B에는 없군요. 아수라님이 A의 그림자를 포샵이라고 주장한 바 있죠.
    4. 초록 화살표 : 이건 차이라기보단 두 사진의 시간차를 유추하기 위해 비교하였습니다. 처음에 제가 봤을 땐 A의 이 부분 그림자가 B의 것보다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고 보아 대략 15분 정도의 시간차가 있지 않나 했는데 이 기울기의 차이는 촬영각도에 의해서였던 것 같고 그림자가 걸쳐져 있는 바닥의 문양과 그림자의 관계로 보면 두 사진의 시간차는 거의 없는 걸로 보이는군요. 즉 시간이 흘러서(태양의 위치가 변해서) A에 있던 그림자가 B에서는 사라졌다라고 할 핑계꺼리는 원천차단되었다는 거죠.

    사실 1, 2는 다소 의아스럽긴 해도 현재로선 그다지 중요한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당연히 쟁점은 3입니다. 아수라님이 주장한 사진A의 조작설에 가장 핵심적인 의문점 역시 빨간 화살표의 그림자의 존재였습니다. 그 내용은 앞서 소개한 링크를 참조하시기를 바라며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자리에 사진A에는 있는 그림자가 사진B에는 없습니다. 이미 말했듯이 두 사진은 거의 똑같은 시간대에 찍은 사진임이 확실한데 이러한 차이는 아수라님의 의혹제기에 무게를 실어주는 증거일 개연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아수라님의 주장을 토대로 하자면 사진A에는 큰 밸브 옆에 작은 밸브를 합성하면서 없던 그림자를 만들어 냈는데 사진B에는 똑같은 조작을 하면서 그림자는 그냥 생략했다는 게 되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새로운 시각에서의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사실 사진A를 맨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이 "그새 저렇게 근접촬영할 수 있을 정도로 오염정도가 희석된 건가? 기자정신 참 투철하네"였습니다. 그리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아수라님의 확고한 의문제기에 계속 이 사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나름 분석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오늘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의문이 들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애초에 경찰이 공개한 밸브사진부터 실제 사고밸브 사진이 아니지 않나 하는 겁니다. 그렇게 결론내린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사고 순간의 동영상을 보십시오.



    <등지고 있던 작업자 건너편의 작업자가 있는 바닥이 폭발 직전 푹 꺼짐을 볼 수 있다>



    동영상을 보면 폭발 순간 탱크로리 표면이 푹 꺼졌다가 불산가스가 폭사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모든 폭발작용에서 발생하는 '역류 현상(Backdraft)'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폭발재가 담겨 있던 용기의 형체는 거의 원형을 보존하기 힘들다는 거죠.

    공개된 불산밸브의 사진을 다시 보십시오.



    비록 심하게 부식되긴 했지만 외형이 너무 멀쩡하지 않나요? 저 표면 중 어디가 푹 꺼졌던 걸까요?

    과 연 폭발 직전 푹 꺼졌다가 이렇게 기가 막히게 원형복구가 될 수도 있는 건지 정말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사고가 났다는 앞쪽의 원료밸브가 꽉 막혀 있는 상태인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하긴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셈이나마 마개를 다시 닫아 놨을 수도 있긴 합니다. 어찌 됐건 탱크로리 외형이 저렇게 멀쩡하다는 건 매우 이해할 수 없는 점이군요.

    여기까진 지극히 객관적인 의혹점이라고 보고요, 이제부턴 다소 주관적인 의혹점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십시오.






    사진들을 보면 사고가 난 탱크로리의 표면이 타원형의 원기둥 형태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고가 난 밸브 주위로는 직사각형의 테두리가 둘러쌓인 형태로 뚜껑이 달려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즉 밸브 주위에 직사각형의 벽이 있고 주입 등의 작업을 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덮어둠을 유추할 수 있는 거죠.

    다시 언론에 공개된 사고밸브 사진을 보십시오.



    이 사진에서도 밸브 오른쪽의 바닥표면이 둥글게 모서리지면서 경계가 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두 밸브는 탱크로리의 길이방향과 평행하게 달려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진을 토대로 주위의 형태를 임의로 그려보겠습니다.




    의도가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경찰이 공개한 사고밸브는 저런 식으로 탱크로리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거죠. 미리 주관적인 의혹이라고 전제를 깔긴 했지만 위 사진을 보자면 동영상 캡쳐에서 보여지는 현장과 전혀 이질감이 듭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 나오는 두개의 밸브가 차지하는 공간은 동영상 캡쳐의 직사각형의 틀 속에 들어있기에는 훨씬 커보이지 않은가요?

    기왕 촬영하는 김에 직사각형의 테두리까지 나오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왜 저렇게 근접촬영해서 괜한 의혹을 유발하는지 참 알다가도 알겠네요. 후후

    그리고 최악의 독극물을 다루는 밸브의 개폐기로 L자형 손잡이를 쓴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난센스란 것도 이미 언급이 되었죠.


    덧 붙여 저 역시 이번 건을 중국 측의 고의에 의한 테러라고 거의 결론을 내립니다. 백보양보해서 사고라 하더라도 아수라님 말씀대로 중국 측의 책임임은 명백하죠. 사고 탱크로리를 중국에서 납품받은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그런데도 이 정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전혀 엉뚱하게 작업자의 실수로 몰아가는 개막장 사대행각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도 아수라님 블로그에서 누누히 역설되어 왔습니다. 이에 대해서까지 말하자면 너무 글이 길어지니 이쯤 하고요.

    중국의 고의 테러라는 전제하에 그 목적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즉 정치적 관점에서 본 구미불산사태입니다.

    전 이번 건을 대략 두가지의 가능성으로 봅니다.

    1. 중국의 박그네에 대한 경고
    2. 중국의 박그네에 대한 간보기

    이 둘은 같은 듯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구미가 박그네 집안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상징적 지역이란 건 공공연한 사실이죠. 박그네 입장에서 현재 구미의 이용가치가 어떻든간에 구미에 대한 이번 사태는 박그네에게 막대한 심적 압박이었을 겁니다. 1번을 다르게 말하면 중국의 박그네 길들이기라고 봐도 되겠군요.

    2번의 경우, 아시다시피 일전에 박그네가 정치적으로 큰 용단을 내린 적이 있습니다. 유신정권에 대한 사과발언입니다. 이걸 두고 항간에서는 아버지 박정희를 밟고 일어섰다는 식으로까지 묘사하더군요. 이 자리에서 박정희에 대한 공과논쟁을 하자는 건 아니고 적어도 중국의 입장에서 박정희는 아주 적대적인 한국의 정치인이었습니다. 화교정책 말이지요. 참고로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그것만큼은 참으로 현명한 정책이었다고 평하고 싶군요.

    아무튼 그런 점에서 이번 박그네의 사과발언은 중국에도 적지않이 의미심장한 정치적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테고 구미사태를 통해 박그네의 의중을 재확인하려 했다는 거죠. 어쨌든 박그네는 이번 구미사태에 대해 지극히 소극적인 대응태도를 보였습니다. 이건 1번이든 2번이든 완벽하게 중국의 의중에 부합하는 반응인 겁니다. 박정희와는 대중국 노선을 달리하겠다는 걸 확인시킨 거죠.

    더불어 1번의 경우는 박그네에 대한 경고일 뿐만 아니라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경고(혹은 길들이기)까지 포함이 됩니다. 이건 굳이 토를 달지 않아도 아시리라 봅니다. 이 또한 세 후보가 하나같이 구미사태에 대해 소극적 대응을 했던 배경을 설명해 준다고 봅니다.

    그럼 이만..




    posted by 아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