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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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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7 13:24
    2013. 1. 7. 21:50 객원칼럼

    작성자: 한니발(hanniba)

     



    사돈 집을 가압류한 최진실 모친

    일단, 이 기사글부터 보시죠.

    "지난 달 28일 조성민의 아버지 조주형 씨는 자택의 등기부 등본을 떼어 보곤 깜짝 놀랐다.

    며느리 최진실 측이 시부모의 집에 대해서까지 가압류(2월 17일자)한 것을 발견한 것. 조주형 씨는 전날(2월 27일) 조성민이 제과점 가압류 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 것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등기부 등본을 떼어봤다.

    화가 난 조주형 씨는 곧바로 최진실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혼을 하지 않겠다면서 어떻게 시부모가 살고 있는 집까지 가압류 할 수 있느냐”고 나무랐다. 하지만 명쾌한 답을 듣진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하고 있는 조성민 부모의 집은 조성민이 결혼 전인 지난 1999년 5월 자신의 명의로 매입했다. 일본 프로야구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계약금 등으로 구입한 것." - <일간스포츠> 2003년 3월 5일자 기사 <최진실, 조성민 집까지 가압류>의 일부

    어제 간단히 말씀드렸듯이, 조성민의 살아 생전 행각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은 맞지만, 적어도 조성민 부모는 비교적 선량한 생각을 가지고 살던 분들로 추정합니다. 이혼 과정에 있어서도, 최진실 측을 비난하면서도 자기 아들에 대한 지적 또한 잊지 않던 장면들을 여러번 봐온 것으로부터 비롯된 추정입니다. 

    이 기사글 보면, 골 때립니다. 조성민이 슈크림빵집 차리면서 필요했던 돈 1억원 등 도합 3억원을 최진실 모친-최진영 등의 명의까지 포함해 빌리면서 생긴 채무에 대해, 조성민 명의라는 이유로 시부모가 살던 집을 가압류하던 상황입니다. 법리적으로야 본다면 흠 잡을 데 없는 행위지만, 골 때리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자기들도 골때리는 것이라는 사실 자체는 알았는지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최진실이 '명쾌한 답을 하지 못한' 이유가 또 있습니다. 이 가압류 행위의 주도자가 최진실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힌트는 다음 기사에 있습니다.

    최진실 측이 조성민에게 ‘빚 갚는’ 시한으로 못박은 (2003년 2월) 28일이 지났다. 최진실과 동생 최진영, 어머니 정옥숙 씨등 세 명은 지난 달 4일 조성민에게 “2월 28일까지 정옥숙 씨가 빌려 준 1억 원을 꼭 변제해라. 그렇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냈다.

    조성민은 28일 1억 원을 갚지 못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매장이 가압류돼 있어 돈이 없다”는 이유였다.

    그러면 최진실 측은 과연 소송을 제기할 것인가.

    이에 대해 정옥숙 씨는 28일 오전 전화통화에서 “변호사 넣은 문구라 우린 모르겠다.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소송에 대한 부정도 긍정도 아닌 답변이었다.

    그리고 “이혼과 이번 채무 문제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진실이의 이혼 여부와 상관없이 내가 돈이 필요해서 갚으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씨는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잘 살라고 돈 빌려주자 마자 이혼하자고 나서는 사위를 곱게 보겠느냐. 또한 현실적으로 난 돈이 필요하다. 그 돈은 개인 연금 담보대출 받아 준 돈이다. 원금과 이자가 꼬박꼬박 나간다”고 밝혔다. - <일간스포츠> 2003년 2월 28일 <이혼과 채무상환은 별개>의 일부 

    저 가압류는 최진실 모친이 주도한 것입니다. 이것 역시 좀 매정하기는 해도 법리상으로는 별로 문제될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제발 좀 이혼해달라"던 조성민에 대해 최진실 측이 "이혼만은 안된다"고 버티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이라는 점에서 문제되는 것입니다. 이혼은 안된다면서, 이혼을 매개로 제기하는 것이라고밖에 이해할 수 없는 가압류 행위를 했고, 그러면서도 '이혼과 별개'라고 하는 이중 언어파탄의 행각을 보여주고 있던 것입니다.

    이후 5개월 여가 지나 최진실 모친은 결국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고, 2004년 8월에 조성민이 1억 8천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옵니다. 돈 빌린 것 자체가 사실이니 배상 판결은 당연하다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돈에 대해 너무나도 철저한 최진실 모친의 대처방식입니다. 거기에 사람 돌아버리게 살살 약올려가며 말려죽이는 수법도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돈을 위해 아들을 무능력자로 홍보한 최진실 모친

    최진실 모친의 돈에 대한 엄청난 집념은 최진실 사후에 잘 드러납니다. 최진실 모친은 최진실 사후 MBC <뉴스후>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9월에 아이들 영어, 미술, 바이올린, 발레 등 학원비와 학습지, 교육보험까지 교육에 필요한 돈 들을 하나도 쓰지 못하고 있다" -<뉴스엔> 2008년 11월 23일자 기사 <故최진실 모친 “손자손녀 학원비, 교육보험료 낼 돈도 없다”>의 일부

    이거 보고 정말 황당했습니다. 당시, 최진영이 최진실의 유자녀들을 입양을 하겠네 어쩌네, 크게 보도되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입양도 고려한다면서, 조카를 그리도 끔찍이 아낀다는 외삼촌이 그리도 예쁜 조카들 학원비, 학습지값도 안준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일입니까? 간악한 이혼한 매형이 그따위로 행동한다면, 조카를 그리도 끔찍이 아낀다는 외삼촌이 분기탱천해서 급한대로 자기가 애들이 학원을 계속 다닐 수 있게 돈을 내주는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최진실 모친은 저렇게 떠든겁니다. 최진영도 가수 노릇도 하고 하면서 뭐 돈을 안번 것은 아니겠지만서도, 끝내 잘 풀린 일은 잘 없었다는 것은 기억해야 할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간악한 매형'이 계좌를 동결시켜버린 후, 최진영도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고 만 것입니다. 

    최진실 모친은 돈이, 아들의 입지나 체면보다 더 중요했던 바입니다. 게다가, 저 기사를 보면 최진실 재산이 50억원대라고 나오는데, 이게 사실이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진실은 매년 저축왕에 등극했을 정도로 저축에 열심이었습니다. 근검절약하는 생활습관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고요. 그 최진실의 재산을 관리해온 사람은 최진실 모친입니다. 최진실도 어머니에게 용돈을 타고 다녔을 정도였죠.

    최진실이 한두해 활동한 것도 아니고, 데뷔 때부터 조성민과의 결혼 때까지를 감안해도 근 10년 가까이 연예계 정상에서 활동해왔는데, 유산이 50억원이라면 이게 말이 되는 일일까요? 사실이라고 간주한다면, 재산관리인으로서 최진실 모친은 스스로 실격임을 잘 드러내는 바입니다. 

    사위에게 한푼이라도 빼앗길까봐 겁을 내면서 아들의 무능력을 대한민국에 널리 홍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신 것입니다.

    사위까지 죽었다? 법정 다툼 예고

    명확하게 드러난 사실들로부터 추리하려다 보니, 일단은 이정도만 추출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2개의 드러난 사건만으로도 돈에 대한 집념이 꾸준히 보이는 바입니다. 또한, 보이는게 이 정도라면, 대관절 안보이는 곳에서의 집념과 집착은 어땠을지 충분히 추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조성민이 이혼 과정에서 잘잘못이 하나도 없단 생각은 단 한순간도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세상물정 모르는 운동선수가 저렇게 세상에 닳고 닳아 집착과 악만 남은 처가를 상대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외도가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 맥락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돈이고 뭐고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할 따름입니다.

    최진실 모친 말대로 최진실 사후 조성민이 '복수'에 나서려던 것이라는 점이 사실이라고 해도, 감정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복수'라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조성민이 자살하면서, 조성민을 무슨 재림악마쯤으로 몰아넣으려던 계산도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조성민마저 사망하면서, 최진실 모친과 조성민의 부모, 그리고 두 아이만 남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법률적 문제에 대해 짚어보고, 조성민이 이 시점에서 죽으면서 어긋난 정체불명의 괴집단의 어긋난 계산도 글로 표현해보려 합니다.


    posted by 아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