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아수라.
눈이 있으면 보고 뇌가 있으면 생각하라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Tag

    아수라.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12-24 10:08
    2012. 11. 7. 14:33 객원칼럼


    작성자: 탐정몽크(furrier)




    언제부터인가 한국 정치인들은 "동북아중심국가론" 이라는 이상한 약을 팔고 있습니다. 약을 팔긴 파는데, 구체적인 무슨 내용인지는 잘 잡히지 않습니다. 뉴스 검색을 해보면, 대충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허성관 전 해양수산 장관은 해양경영과 국가의 미래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바다는 우리의 미래로 동북아 중심국가로서 지정학적 입지를 활용해 물류허브로서의 경쟁력 확충과 조선과 해양플랜트산업, 수산업의 성장을 주문했다...

     

    '동북아협력성장벨트' 형성을 촉진하고 북한의 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한반도인프라개발기구(KIDO)'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 할린의 무궁무진한 천연가스를 중국-북한-남한-일본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통해 공급하는 대역사를 일으켜, 이 과정에서 북한에 거대한 건설 부가가치를 얻게 해 북한의 경제난을 극복하는 동시에 통일시 남한의 대북 경제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자는 구상이었다...

     

     “세계경제성장의 중심이 동북아지역으로 이동되면 이는 곧 동북아 중심위치에 있는 강원도에게는 새로운 성장기회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 철도 사업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 』

     

    찻길, 뱃길, 가스관 뭐 이런 건가요. 아무튼 북한, 중국, 러시아 등과 인적, 물적 왕래를 편하게 하겠다, 이런 걸로 보이네요.

     

    이게 동북아 중심국가론인가요? 길만 트면 장땡?


    [수조원 모아 중국에 투자했다가 쫄딱 망한 한국 펀드]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0/31/2012103103432.html

     

    중국 펀드건, 중국 현지직접투자든간에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나 회사의 국적은 미국입니다. 한국은 꼴찌. 미국 현지투자 회사의 평균수익률이 40%를 상회한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한국계 펀드는 보다시피 폭삭, 한국계 회사는 부도내고 야반도주하기 바쁜 실정. 미국과 중국이 해저터널로 연결이라도 되어 있나요.

     

    문제는 한국의 실력입니다. 실력이 없는데 길만 깔면 뭐하나요. 길을 내려면 차라리 일본 쪽으로 내야죠.


    1835년의 뉴질랜드 '모리오리족 몰살 사건'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irusan2?Redirect=Log&logNo=90138272228

     

    내용을 요약하면,

    (1) 1500년 경 뉴질랜드 본토에서 마오리족의 일부가 동쪽의 채텀섬으로 이주 (이후 모리오리족으로 칭함)
    (2) 모리오리족은 채텀섬의 풍부한 자연환경 속에서 평화롭게 수백년 동안 지내면서 호전성 상실

    (3) 본토 마오리족, 백인들로 부터 총 등 현대무기 입수. 싸울 줄 모르는 모리오리족 정보를 입수

    (4) 1835년 마오리족 수백명이 채텀섬으로 건너가 모리오리족을 약탈, 강간, 노예, 살인, 그리고 식인.

     

    작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다른가요. 길만 트면 뭐합니까, 잡아먹을 힘도 기술도 실력도 없는데. 오히려 잡아먹히지.

     

    한국 회사들이 미친듯이 중국으로 달려간지 20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다들 "현지화. "현지화" 를 외쳤습니다. 한국에선 범죄로 취급 받던 행위가 중국에선 미덕으로 통하고 있음에, 세월의 흐름에 원망이 늘어가던 나이 든 한국의 경영자들은 안 서던 좆까지 다 꿈틀 댔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꽌시!! 꽌시!!" 교활한 중국 관리들에게 붉은 봉투 (뇌물)을 듬뿍 듬뿍 쥐어주며 냄새나는 짱개 보지를 옆에 끼고 백주와 가짜 양주를 연신 털어 넣을 때는 좋았지요. "그래, 이게 바로 사업인 것을, 한국에선 이런 미덕이 왜 없어지고 있는가? 그래서 한국은 안되는 거야! 니 하오마!!!" 중국의 광대한 토지와 인민이 다 내 것인 것만 같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결과는? 한국 전자업체들이 세계 1등이라는 TV 부문... 삼성, LG 전부 폭삭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696388&g_menu=020800&rrf=nv

     

    다른 부문은 볼 것도 없음. 에어콘은 아예 쫓겨남.

     

    실력도 없이 지옥에 가서 까불면 좆 되는 건 상식입니다. 말아먹고서 나서 재벌총수란 넘이 맨날 씨부리는 말, "비싼 수업료를 낸거다." 웃기네 병신들.

     

    안방에서조차 중국에 사기 당하는 한국의 대기업. 대처방법 없음.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87494

     

    현지에서 당하는 사기는 말하면 입 아픔.

     

    지금이라도 안늦었습니다. 더 털리기 전에 정신 차리고 원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대충대충 안먹힙니다. 고개 팍 숙이고, 허리띠 졸라 매고,  선진 문명, 선진기술, 선진학문 더 배우고, 진짜 실력을 키워야죠. 교만하면 안됩니다. 미국 일본 실력 발뒤꿈치도 못따라가면서 맨날 질투에 찬 이상한 협잡질 해대고. 배우고 배우고 또 배워야죠. 까부는 건 그 다음에 까불어도 안늦습니다.

     

    길 없어도 중국에서 돈 버는 사람은 다 법니다. 길 깐다고, 문 열어준다고 저절로 돈이 벌리나요. 후후.


    posted by 아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