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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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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7 16:22
    2012. 9. 13. 11:59 객원칼럼

    작성자: 불패(linesky31)










     ....‘在中國, 爲中國(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삼성의 대(對) 중국 전략은 이 한마디로 압축된다. 철저히 중국 현지 기업화하는 한편 중국에 기여하는 업체로 자리잡겠다는 다짐이다. 삼성의 중국 진출 노력은 2001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자사장단 회의에서 “중국 대응 전략과 삼성의 생존전략이 함께한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한 뒤 더욱 강화됐다............

     

    -------------------기사일부발췌-------------------





    예전 수출보국 이라는 단어가 재계에서 널리 사용되던 시절이 있었다. 기업의 이익을 넘어 부국과 조국 근대화를 위해 기업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뛰고 또 뛰던 이제는 전설이 된 시대.

     

    이 기사를 보고 삼성의 조국은 어디인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다. 더이상 수출보국의 대상이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만 커진다. 삼성의 사활이 중국에 있다는 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배신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왜 그 동안 애플 보다 삼성이 잘 나가기를 바랐으며, 해외에서 삼성 광고에 가슴 뭉클하며 애국심을 느꼈던가?

     

    이익 앞에서는 조국도 한낱 관념적 사고에 불과한 것인가? 기사를 보면 삼성은 공산당의 강압과 무리한 요구에 끌려간다기 보다 자발적 매춘에 가까운 것 같다. 그렇다면 삼성과 중국 정부는 동상이몽 관계가 아닐까? 삼성은 爲中國 전략을 통해 우호적 인식을 강화하고 엄청난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초법적 존재인 공산당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중국 시장에서 진정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인가? 삼성은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중국의 시장과 민간 기업들은 예외 없이 공산당의 명령과 통제를 따른다. 또한 대부분의 대기업이나 전략 산업군은 국영기업로 운영되어 공산당의 정책을 충실히 이행한다. 시장의 자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시장이 민간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 이라는 하나의 강력한 플레이어에 의해 조정 및 감독 되는 것이다. 그러한 시장에서 외국 기업이 치고 들어와 자신들의 국부를 잠식하는 것을 공산당 짱개 새끼들이 그냥 두고 볼 리 없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통해 외국기업을 유치하여 시설투자 및 기술이전을 종용하고 얻을 것은 다 취한 후 협박 및 무리한 요구로 내쫓으면 그만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투자비도 챙기지 못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만 당하다가 빈털털이로 나간 기업들이 발에 채일 정도다. 삼성은 자신만은 예외적일 거라 생각하는가?

     

    삼성의 정보력은 재계에서 최고수준인 것으로 안다. 한국 정부도 인지 못했던 시점에 개정일의 사망을 알아차리고도 여론을 의식해 표정관리 하느라 혼 났다는 여담이 잇을 정도로 삼성은 하나의 기업 수준을 뛰어넘었다. 그렇다면 왜 삼성의 정보력은 중국에 관해서는 발휘되지 않는가? 아니면 고의로 외면하는 것인가?

     

    중국경제와 정치에 대한 경고벨이 곳곳에서 요란스럽게 울리고 있다. 몇 년간 뾰록으로 성장하던 경제가 드디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며 주식,펀드,부동산 시장 모두 폭락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아마 한국은행과 한국투자공사도 여기서 많이 까먹었을 것이다. 언론에는 안 나오겟지만.)

     

    벌서 눈치 빠른 미국 기업을 필두로 세계 각 제조업체들의 중국 탈출 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 임금이 매해 수직상승한 결과 저렴한 인건비 메리트가 사라졌고 중국의 불투명한 법치 및 꽌시라 불리는 정경유착과 뇌물관행으로 기업여건이 최악임이 드디어 각 기업 경영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결과다. 게다가 썰물 처럼 빠져나간 자국 기업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 국이 기업활동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침으로써 중국 탈출 러쉬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독재 체제에서 경기 침체는 치명타이다. 대중들은 경제적 불만을 정치체제에 대한 반감, 불만으로 전이시키고 공산당 일당독재에 대한 인민들의 시위, 저항은 분명히 강화될 것이다. 인민들의 체제에 대한 불만은 그대로 지배층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중국은 지금 상무위원회 선출 및 가장 중요한 국가주석을 뽑는 정치행사를 앞두고 있다. 현재 상무위원을 차지 하기 위한 계파들의 다툼이 중국 국내 여론 악화와 더불어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 단적인 예로 현재 차기 주석으로 예상되는 시진핑의 행적이 현재 오리무중이라 한다. 아마 내부 권력투쟁의 결과 교통사고로 위장된 암살 혹은 납치가 가장 유력하다 한다. 

     

    삼성은 중국에 대한 판세를 정확히 보기 바란다. 지금 잡은 줄이 금줄이 아니라 썩은 동아줄 임을 깨닫지 못한다면 재계 1위라도 간판 내리는 것은 한순간이다.

     

    p.s. 블로그에서 봤던 삼성연구소의 중국ppt 제작연도가 2001년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posted by 아수라.